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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야 좀 한숨 돌립니다.

한달동안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오래된 빈티지 컨셉의 기타가 한대 있습니다.

 

f_sup_003.jpg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꼭 땡중이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고 연주는 발연주 이면서 연습은 안하고 갑자기 이런데 필이 꽂히게 됩니다.

 

 

 

sfg.jpg

크헐....

빈티지 한게 정말 가오의 끝판왕 플랙스킹 외관의 기타 입니다. 실제로 저런 기타가격은 양산형일 지라도 500만원이

넘어 갑니다.

이래서 한밤중에 쇼핑몰을 들어가게 되면 꼭 사달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귀신에 홀린듯 한밤중에 갑자기 작업을 시작 합니다... -_-;;;

 

 

0002.jpg

한밤중에 사포로 도색을 벗기다가보니 저만큼 벗겼는데 밖에 해가 뜨고 있네요... 

 

 

 

004.jpg

그도 그럴것이 제 기타는 커스텀샵 제품보다 여러단계 낮은 등급의, 스텐다드급 보다 쬐끔 높은 등급의 기타 입니다.

피니쉬가 우레탄 입니다. @@

피니쉬 두께 후덜덜하게 두꺼운데 사포로 벗기다가는 아무래도 대를물려 벗겨야 할거 같습니다. (조각칼로 까본거임)

좌절되는 상황이었으나 이미 건널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005.jpg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열풍기로 가열해가면서 끌같은 헤라로 밀면서 벗기면 손쉽게 벗길수 있다고 합니다.

가르쳐준대로 손쉽게(?) 3일 밤을 새가면서... ㅠㅠ 손에 살짝 화상 입으면서 다 벗겨냈습니다.

아주 손쉽긴 하네요 고작 3일 밤샘 작업으로 벗겨 지는것이...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다 벗기고 나면 칠하기전에 목재 표면을 다시 고운 사포로 샌딩해야 한다고 합니다.

먼지가 많이 날려서 매장 앞에 의자 하나 놓고 앉아서 틈날때 마다 몇일동안 샌딩을 하는데 지나던 손님분들께서

기타도 만드시는분 이냐고 묻습니다. 뭐라고 딱히 대답할 답변이 없어서 그냥 웃었습니다.

 

 

 

006.jpg

페인팅까지 세부적인 계산이 없었습니다. 낮엔 일하고 한심기 만들고 밤엔 악기 도색 공부를 일주일쯤 했습니다.

이게 또 하려다 보니 먼지나 습기로부터 보호해줄 부스가 필요 하네요 -_-;;;

몇일 고민끝에 김장 비닐 + 마스킹 비닐 등등을 이용해 간이 부스를 제작 했습니다. 이제부턴 막 칠하면 될것 같죠?

아직 1/10도 안왔습니다.... 우선 하도의 흰색을 페인팅 하는데 아무래도 전문 장비가 없이 깡통 스프레이로 하다보니

칠이 곱게 제대로 되질 않아 위 사진까지 작업하는데 5번 까고 다시 하고 를 반복 했습니다. 아무래도 악기 이다보니

가구처럼 막 칠하면 정말 안한만 못한 일이 됩니다.

가끔 새벽에 퇴근 하는데 코가 간지러워서 만져보면 손에 코피 흐르곤 했습니다 ㅠㅠ

 

 

 

007.jpg

하다하다 만족스러원 결과가 안나와서, 기술이 없으면 몸으로 때우자는 근성으로 페인팅을 하고 말린후 고운 사포로 전부

면을 매끈하게 밀었습니다. 형광등에 비춰 쇠자를 대가며 평면이 제대로 나오나 확인해 가면서 작업을 했는데 그걸 언제 다하냐고 

물으실수 있으나 13부분 으로 섹터를 나눠서 하루에 한 섹터씩 하면 되지 않겠어? 하고 부처의 마음으로 샌딩 했습니다.

저는 한다면 어떠한 희생을 감수 하고서라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꼭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암 생깁니다.

 

 

008.jpg

본칠을 올립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3M 스폰지 사포 50장쯤 들었고 락카페인드 12통쯤 사용 했습니다.

칠하고 샌딩하고 칠하고 샌딩하고... 

 

 

ext.jpg

결국 여기까지 완료를 했습니다. 이젠 클리어 올리고 조립하고 마치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에이징 된것터럼 까내기만 하면 됩니다.

사진엔 아직 마스킹 테입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이고 피니쉬 표면이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거의 유리알 수준으로

샌딩하고 또 했습니다. 

 

이젠 이런짓 다시는 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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