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렇게 퇴사를 했습니다..

by Darkness posted Apr 02, 2022 Views 210 Likes 4 Replies 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0년 3월 30일 입사. ~ 2022년 3월 31일 퇴사.

 

2년 2일간 사용한 연차 - 0일(여름휴가 x, 겨울휴가 x, 응급실 갔던날도 중요업무 다 하고 감)

주말 출근 다수, 일요일은 집에서 일함

9to6 근무 : 지각 - 1회(4호선 지하철 고장 + 서울 폭설)

9to6 근무 : 오후 6시 ~ 7시 퇴근 - 30회 미만. -_-a

9to6 근무 : 1개월 평균 야근(집에가서 잘때 평균 밤 10-11시) + 철야(다음날 해뜨는걸 회사에서 볼때)가 90%이상..

2021년 얻은 병 : 당뇨(응급실방문 당시 공복혈당 426 ~ 539 / 당혈색소 16.5) : 인슐린과 절친이 됨.

2022년 얻은 병 : 위산역류, 혈변, 우울, 공황.

 

인원충원을 해달라고 말했지만 까였으며.. 

야근, 철야를 한달동안 해도 업무량의 증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하며,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는 그들..

 

2022년 2월 3일.. 직업적인 자괴감으로 직속 상사에게 퇴사를 말했고,

면담하여 일정(2월 인수인계서 작성, 3월 인수인계 후 퇴사)도 확정했으나...

저새끼 저러다가 말겠지 하며 2주동안 위로 보고도 안하다가, 2주뒤에 end 일자로 사직서 내려고 확인하니..

관리부, 경영지원, 등.. 회사에 아무도 모르고 있음을 확인 - 일정 재 확인..

3월 중순이 지나서 최고 권한자가 처우개선도, 금전보상도 아닌 말뿐인 한달만 더 기간 연장을 말하고,

불가함을 말함(우울증약을 먹고 있지만 우울증이 뚫고 나오고 있었음) 

그랬더니 몇주만 더 해달라고 하는 것도 불가함을 동일하게 말하며 다른 제안을 줬으나 까임

대체인력이 전무해서 오미크론 격리 기간 에어비엔비에서 현업과 동일한 업무하며 야근, 철야 진행

3월말 퇴사일정 확정하고, 새로운사람을 뽑아준것이 3월 28일(퇴사 4일 전)..

1개월을 해도 부족한 업무 인수인계인데. 첫날은 회사소개하고 일찍 퇴근 시키더니 

29일.. 동석하면서 인계자가 가장 많이 했던 말..

"이걸 혼자 다 했다는게 불가능하다. 나는 못할 것 같다." 직속과 상담 후 퇴사.

기존인원의 그룹장 급 3명이 인수인계를 분담해서 받고, 31일 정상적으로 퇴사...

후 많은지인들이 폰 끄고 쉬라 라고 말했으나 그냥 지냈고...

3월 31일 퇴사 1시간도 안되서 전화 2회..

4월 1일 카톡 다수, 전화 2회.. 

4월 4일은 몇번이나 올지가 기대되는 상황.

 

그렇습니다... 심신이 촛불이 꺼지기 직전 한번 화르륵 하는 것 까지 다 하고... 퇴사를 했습니다...

 

제가 했던 업무...

CS로 입사를 했고.. 연봉을 깍이고 입사를 했습니다.

입사 당시 브랜드 6개 - 총 제품수 12개 였으나... 

회사가 점점 커감에 인력 충원은 안되었고.. 3월 31일 기준 브랜드 19개 - 총 제품수 179개를 혼자 했습니다.

기본적인 온라인플랫폼 발주(쇼핑몰 : 40개) / 송장 / 게시판 / 1:1 / 톡톡 / 카카오톡 등 외에...

온라인 구매를 잘 못하시는 어르신들의 인바운드TM으로 1개월 기준 3000-4000 정도를 판매하고,

전체 상품에 대한 출고장, 재고장 모두 관리를 혼자 했습니다...

 

많은 회사들을 거쳐오며.. 새로운 회사를 가면 기존에 다녔던 회사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씩은 있었는데..

3월 31일 퇴사한.. 이 회사는 아쉬움 조차도 없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렇게 퇴사를 했고, 퇴사 2일차.. 우울증약을 끊었고,, 낮에 광합성을 하면서...

햇살이 이렇게 좋았나? 노을이 정말 좋구나.. 를 느끼며 버스 맨 뒷자리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

 

4-5월은 푹 쉬고.. 재정비 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