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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해프닝

by 미부 posted Mar 21, 2020 Views 48 Likes 1 Replie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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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2~3년 차관리를 너무 안한탓에 간만에 맘먹고 셀프 코팅을 했습니다.

5시간 ㅠㅠ . 

 

그탓인지 

3/16 (월)

하루종일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콧물이 줄줄 나오더군요

가끔 그래요... 원래 알러지 비염이 있어서

그런가 했죠

 

3/17 (화)

옆자리직원이 오한과 근육통으로 출근 1시간 만에 조퇴를 합니다.

감염원이 그 직원 일수도 있어요. 워낙 저녁마다 만나러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오전 미팅 끝나고나니 

처음겪는 오한과 몸살이 온몸을 흔듭니다. 

사무실에 있는 여벌의 옷을 껴입고 잠시 졸았는데도 추워요.

결국 4시경 귀가합니다. 오는길에 약국에 들르니 깜짝놀라네요. 빨리 검사받는게 좋겠다고

몸살감지약과 진통소염제 먹으니 상태는 일단 호전되어 잠들었습니다.

 

3/18 (수)

출근했더니 옆직원은 하루 휴가 냈네요

다른 직원들 모두 귀가하라고 난리입니다.

귀가중에 1339에 전화를 했더니 체온이 젤 중요한 요소라 말합니다.

오늘은 해열제를 아직 먹지 않았으니 그대로 집 근처 보건소로 갑니다.

증상 얘기하고 "체온만 좀 잴수 있나요" 했더니만 검진표 작성 및 인터뷰 하는 도중 체온을 2번 재네요 

37.7도 

곧바로 코로나 검진해야한다고 하네요 아울러 독감 처방전 묻길래 처방전 주세요 했더니 500원 내라고 합니다. 캬~~

콧구막 깊숙히 목 깊숙히 두번 채취하고 집에서 결과 기다리라고 합니다.

 

13:00

혹시 몰라 사무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연락 했습니다. 검진 받았고 결과 기다린다

그때까지 재택 할거다 등등

주변에 근래 접촉한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민폐 덩어리가 되어갑니다. ㅠㅠ

 

14:00 ~ 20:00

지금 경기도시공사 판교사업단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보통 3차례 정도의 미팅을 하는데

어찌저찌 해서 그쪽으로 말이 퍼졌나 봅니다. 부들부들

진짜 전화를 30통 넘게 받았습니다.

증상, 결과는 언제나오냐, 누구 만났냐, 언제 만났냐

2일 부터 지금까지 경기도시공사 누구랑 언제 어디서 만나 무얼 했는지의 보고서를 쓰라는 요구까지....

집사람에게 혼납니다.

확진나오면 알려야지 왜 검사 받은 사실을 알리느냐고...

흠~~

 

3/19(목)

아침부터 내내 전화가 옵니다 

경기도시공사가 모두 업무 정지 상태라는둥... 언제 결과 나오냐는 똑같은 질문을

몇사람에게 듣고 얘기해야하는지...

검사 결과는 통보가 안옵니다.

전화에 견디다 못해 

13:30 보건소에 전화 합니다. 

XXX 입니다. 언제 결과를 알수 있을까요 ?

문자 안갔어요? 음성입니다..... 

 

몸조리 한다고 푹쉬다 월요일 출근 예정인데

집에 있을 때 일은 더 많이 하네요....

 

내일 (일) 제차 작업 2단계로 발수코팅 합니다. 또한번 죽어보는걸로...

 

 

요약

1. 감염원은 모르고 몸이 안좋아 보니 독갑이었다

2. 코로나 검사 사실을 알리는 것과 결과 나올때까지 함구하는게 뭐가 옳은걸까 ?

3. 증상이 유사하면 코로나 검사는 무료

4. 그래도 차관리는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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