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입한 캠핑용 차량을 가지고 이것 저것 수리할거 하고 법적 범위내에서 튜닝도 좀 하고
성능 테스트겸 인적 없는 오지 강변으로 출발!!
그런데 하필 비가 쏟아지기 시작 하고 갑자기 임도가 황토 뻘밭 비슷하게 바뀜. 그래도 남자는 직진!!!
한탄강 중상류 인적없는 강변을 일단 이리저리 활보(?)해봄. 군데군데 물 웅덩이도 생기고 수박통 만한 자갈???밭도
나오고 막 그럼. 첨엔 좀 쫄렸는데 좀 하다보니 놀이기구 탄거처럼 신나서 막 돌아다님.
집에 귀가 하기 위해 차를 돌려 나오는 순간 내려갔던 강변 언덕이 비에 흙이 쓸려서 올라오지 못함.
주위에 인가 없음. 비는 계속 내리고 날은 점점 어두워짐. 스마트폰도 잘 안터짐. 게다가 차 기름도 얼마 안남고
스마트폰 배터리도 간당간당함. (옛날차라 차에 스마트폰 충전기 없음. 아직 안달음) 보험사 출동 했으나 견인 불가하다고 돌아감.
온 사방에 다 전화해봄. 심지어 119에 전화도 해보고... 나좀 살려 달라고 ㅠㅠ
여기저기 연결해본 결과 군청 당직자와 연결이 됨. 일단 비가 계속 오는데 어디까지 물이 차는지 확인후 물이 안차는곳까지
차를 옮겨 놓음. 당직자왈 30여분쯤 걸어 나오면 택시 정도 들어갈수 있으니 일단 택시를 부르고 몸만 빠져 나오라고함.
일단 차는 놔두고 몸만 빠져 나와서 모텔에서 야동 보면서 하루 묵고 날 밝으면 다시 방법을 찾기로함.
...(후략) 어찌어찌 해서 차랑 사람이랑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살아서 귀가 -_-;;
결론 : 앞으로 더 착하게 살아야 겠다.
추신 : 녹색 번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