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e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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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예전에 먹어봤던 그 유명한 루트 66(일명 국도)와 유사한 맛이 납니다.

다만 ...의 발냄새라 불릴 정도로 강렬한 수준의 향은 아니었습니다.

거의 유사한 맛과 향이지만, 국도와는 미묘하게 조금 다른 느낌.

약간은 연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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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핑

베이핑에는 일부러 연초향과의 궁합이 좋다고 생각하는

EVIO-C와 드바루+칸탈 싱글을 골랐습니다.

제가 한참 국도를 섭취하던(?)때는 주로 카라플을 사용했지만, 이젠 제 손에 없죠.

자 이제 베이핑을 시작해봅니다.

분명 스치는 뉘앙스는 국도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그때와 다른 것은 타격감이 조금 다르고 맛의 여운이 다릅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조금 심심한 느낌?

어디까지나 이건 비슷한 이름의 국도와 비교했을때의 이야기고

이제 이 액상 자체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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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느끼기에 꽃냄새, 혹은 이른 아침의 싱그러운 잔디 냄새와도 비슷한 향과 함께

살짝은 칼칼한 타격감이 느껴집니다.

연초향 특유의 구수함도 함께 느껴져서, 연초향이 주력이신 분들은 아주 좋아하실거에요.

특히나 코드웍스 특유의 High PG 액상 답게 향의 섬세함이 좋고

베이핑시 VG가 가진 미끌미끌 몽글몽글한 질감보다는 PG 특유의 딱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단맛은 액상 자체적으로도 높지 않고, 베이핑을 시도한 기기들도 단맛을 억제하는 쪽이라

미미한 단맛은 있지만, 오히려 약간의 씁쓸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기분 나쁜 씁쓸함이라기보단 연초계열 특유의 약간 텁텁하고 거친 그런 느낌이에요.

다만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는 부분이 몇가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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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는 역시나 약간은 모자른 타격감입니다.

연타, 장타를 해도 순~한 느낌인데 미묘하게 인후쪽을 살짝 긁는 느낌은 있지만

탁 치는듯한 타격감은 없습니다.

뭔가 타격 첨가제가 약간 첨가되어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과일 멘솔은 쿨링으로 타격감을 보충하고, 디저트 계열은 부드러움을 즐긴다면

연초향은 타격감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베이퍼로써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이것은 국내 규제로 인한 부분이니 어쩔수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RS닉이나 근래 나오는 타 액상류에 비해서는 타격감이 있는 편입니다.

약간은 매콤한듯한 칼칼함이 있죠.

베이핑을 할때보다는 다 내뱉은 후에 그 빈자리로 타격감이 밀려드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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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딱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베이핑 이후 구강 내 잔여 단맛이 없는거야 개인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어찌됐건 표현 그대로 향이 뒤끝 없이 딱 떨어져버립니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연무를 뱉어낸 이후에는

'내가 뭘 베이핑 했더라?'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끝나버립니다.

입을 챱챱 다셔본다거나 코로 숨을 쉬어봐도 미미하게 구수함이 느껴질까 말까 하는 정도.

연타나 장타, 혹은 타 액상과 병행한다면 장점이 되겠지만 한가지 액상으로

노트를 구분하며 전, 중, 후 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후" 부분이 살짝 아쉽습니다.

마치 국도 액상에 PG를 타서 희석해서 먹는듯한 느낌이 살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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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먼저 국도는 장기간 베이핑을 하면

방안, 옷, 베이핑 기기들 전부에 그 국도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뱁니다.

제가 예전에 가방에 쏟아보기도 했죠(...)

결국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나서 가방을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루트88은 그정도로 향이 강하고, 꼬릿하지 않습니다.

딱 베이핑에 적절한 수준의 국도향을 내주고, 그 이상의 강렬함을 내지는 않습니다.

아쉬운 점일수도, 장점일 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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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아무래도 동일한 이름을 사용해서 그럴까요?

루트 66과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액상이었습니다.

원래 루트 66도 원액을 희석해서 사용하는 액상이었는데, 같은 향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의 비슷한 맛을 보여줍니다.

예전에 사람들끼리 나눠먹던 그 국도에 비해 PG를 좀 더 많이 넣고 희석한 정도로 느껴지는 수준.

즉 국도 특유의 향은 충분히 내주지만, 꼬릿할 정도의 강렬함까지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타격감에 대해서는 예전의 퓨어 니코틴 시절의 타격감은 아닙니다.

루트 88역시 타격감이 없는 녀석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예전의 그 퓨니의 타격감은 아닙니다.

현재 시판 중인 타 연초향에 비해서는 타격감이 모자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머릿속에 있는 퓨니 시절의 국도와는 다를수밖에 없죠.

국도를 몇년 베이핑 했던 사람이라 이번 잉뷰가 단점 위주로 흐른듯 하지만

국도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새로운 연초향을 찾는 분들이라면

이 액상을 충분히 추천할만한 액상입니다.

그리고 많이 보이던 국도 카피 액상들 보다도 좀 더 국도에 가깝다는 점도 추천할만한 이유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