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양봉’ 취지는 좋지만…이웃들 벌쏘임 피해 어쩌나
# 지난 4월 26일, 이상혁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는 엄청난 벌떼가 몰려왔습니다. 너무 놀라 119에 신고했고, 소방관들이 2시간 넘게 벌을 수거한 뒤에야 영업을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음료수를 고르던 손님 한 명이 벌에 목을 쏘이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 씨는 손님뿐 아니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도 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 주택가 한가운데서 '양봉'…법적 제재 없고 실태 파악도 어려워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빌라 옥상에는 꿀벌이 자라고 있습니다.
환경을 살리고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이른바 '도시양봉'입니다. 도시는 농촌에 비해 농약의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꿀벌의 활동으로 도시에 꽃들이 많아지고 곤충과 소형 새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취지인 만큼, 서울시나 각 자치구에서도 양봉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 시내 공원과 자치구 텃밭 양봉장 등 24개소에 332통의 봉군이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A 편의점에서 이틀 동안 잡힌 꿀벌의 모습
그거슨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