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가게문을 열고

" 죄송한데 좀 도와주실수 있나요??? " 합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긴막대기가 필요하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하수구에 이어폰이 빠졌다고 울상을...

깊이를 보러 같이 나가보니 가게 건너편 하수구 속에 

에어팟 프로 한짝이 똭!!! (그래 울상인거 이해됨)

거의 무용지물인 하수구라 안에 나뭇잎 찌끄러기가 껴있어서 나무 젓가락 2개 연결하면 꺼낼수 있겠더라구요

나무젓가락 4개 꺼내서 2개씩 테이프로 감아주고 꺼내라고 줬더니 감사하다며 나갔는데...

왠지 얘 못꺼낼거 같은..오지랖 발동....나가서 후레쉬 비춰주니 헤매고 있네요...에어팟이 점점 더 밑으로 들어가고 있어요...젓가락질이 영..

답답해서 젓가락 달라고 하고 3번의 시도만에 꺼내줬더니 90도로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10번이나 하고 가네요..

 

이해가 됩니다...ㅋㅋㅋ ㅋㅋㅋㅋ ㅋ 

오늘 좋은일 했으니 이번주 로또 1등은 제가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