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성격탓인지 전담을 몇 년째 해도 여전히 전린이 아류간지입니다.
무화기도 몇 개 안써봤지만... 기억도 되살릴겸..
무척이나 초보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ㅎㅎ
시간이 남아돌아 한번 정리도 할겸 써봅니다.
연초맛을 좋아해서.. 건조한 무화기라면 좋아라합니다.
연초맛을 제대로 내려면
흡압은 헐렁하게,
드립팁은 구경이 최대한 넓고 짧은 게 유리한 거 같더군요.
무화기는 연초맛에 뭐가 좋았었지? 하면서 몇 개 되지도 않은 무화기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이놈을 만난 이후로 거의 이놈만 몇 년째 쓰고 있습니다.
(사진은 도용, 찍기 귀차늠, 이하 사진 마찬가지)
연초 액상을 넣으면, 증기의 느낌이 아니라 연기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만큼 건조한 맛이 일품입니다.
적당하게 맛이 흐려서 주된 재료의 맛 뿐만 아니라 다른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느껴집니다.
이걸 풍부한 맛이라고 표현해도 될거 같기도 합니다.
다른 카이푼들과는 전혀 딴 무화기같습니다.
다른 카이푼들은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마치 스탠다드의 정석같은 느낌이지만, 이놈은 건조함에 매우 치우친 무화기죠.
단점이 있다면,
과일쪽은 완전 잼뱅이고,
희안하게 결로가 엄청납니다. 드립팁 아래에 고이는 결로.. 서너번 베이핑타임 후엔 휴지로 닦아야할 정도입니다.
19미리에 조금 긴 편이라, 메카닉이건 가변이건,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이고원 배터리가 19미리? 18미리? 라 딱 맞는게 이고원 배터리 밖에 없습니다.
더 있다면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두번째로 연초에 잘 어울리는 무화기는 satburn22입니다.
메쉬 무화기이지만, 리빌드 난이도가 상당히 쉽습니다.
sat22는 건조함은 카미삼보단 덜 하지만 조금 더 진한 맛을 줍니다. 그렇다고 아주 진한 무화기는 아닙니다. 카미삼보단 진하다는..
연초맛에 아주 좋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룩이.. 취향에 따라서 망일 수 있습니다. 저는 좋아했었습니다.
제가 가진 건 오래 전에 만들어진 클론이라, 센터핀쪽이 구리로 만들어져 녹이 잘먹어서 잘 안쓰게 되었는데, ytfk 클론은 스텐레스로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액상 구멍이 없어서 쓰러져 있으면 액상이 흘렀는데, 역시 ytfk 클론은 액상마개도 있어서 단점을 보완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세척이 아주 지랄같습니다.
센터과 +극 너트가 한통속이라, 세척하려면 다 풀어야합니다.
세번째 연초맛 좋은 무화기는
sat22와 거의 비슷할 정도의 건조한 무화기인데...
monad2 입니다. 얘도 메쉬무화기입니다.
모나드 1은 에어홀이 옆방향에 뚤려있는데, 모나드1은 못써봤습니다.
sat22와 빌드 난이도도 비슷하게 쉽고, 맛도 비슷한 방향에 있습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더가 신경을 많이 써서.. 아주 훌륭한 완성도의 무화기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디자인이 최고 갑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더가 유명을 달리하셔서.. 안타깝죠. 우리나라 베이퍼의 자랑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원본은 짱박아두고, 클론만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단점은... 음.. 없는거 같습니다. ㅎㅎㅎ
세번째는
스파이더입니다.
메쉬무화기고, 특이하게 바텀피드 무화기입니다.
한참을 스파이더만 썼더랬죠.
한번 채우면 3-4타임 피웠던거 같습니다.
역시 연초에 아주 뛰어납니다. 동시에 진하기도해서... 저에겐 그게 좀 단점이었습니다.
극도의 건조함의 카미삼의 맛이 밸런스를 잡은 느낌?
빌드 난이도도 아주 낮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탑캡 오링이 두꺼워서 여닫기가 좀 빡십니다.
제가 가진 오링을 총 동원했는데, 딱 맞는게 없어서 방치중입니다.
통째 스텐레스라 무겁습니다. 가벼운 bf 모드기에 올려놓으면 간혹 쓰러집니다. ㅎㅎ
네번째로는
16미리의 aiolos v2 입니다.
다른 무화기도 마찬가지지만 클론이 없었다면 만날 일이 없었겠죠. ㅎㅎ
길이도 그닥 길지 않아서, 작은 매립형 모드기에 넣고 다닐만 합니다.
건조하면서, 단맛을 잘 뽑아줍니다.
단맛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놈이 뽑아주는 단맛은... 은은하게 올라와서인지..
한번 물면 계속 물게 되버리는 무화기였습니다.
단점이라면,
플라스틱 경통의 나사산 부분이 얇아서, 체결에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스텐레스 경통을 쓰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액상이 안보이니 영 신경이 쓰이죠.
다섯번째는 최근에 만난 무화기입니다.
flash e-vapor vs 17mm.. fev vs 입니다.
실물은 더 작게 느껴지고, 굉장히 예쁩니다.
연초맛에 뛰어나고, 또한 과일향까지 잘 뽑아줘서.. 밸런스가 아주 뛰어난거 같습니다.
에어홀이 보통의 입호흡 rta와 같지 않고, 드리퍼처럼 옆에서 쏴줍니다.
어찌보면, 미니 드리퍼 뚜껑에 액상 탱크를 붙이고, 액상을 아래 솜으로 떨어뜨리는 그런 구조같습니다. ㅎㅎ
그래서인지, 드리퍼만의 ... 맛의 여운이 남는 듯 합니다.
단점은 클론 구매시, 원본도 그런거 같습니다만,,, 액상을 솜으로 내려주는 아주 작은 총알처럼 생긴 액상전달 빨대? 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건 알리에서 7천원이면 3셋을 주더군요. 귀찮으시면 메쉬를 말아서 쓰기도 하더군요.
더는 잘 기억도 안나고.. 힘들어서 못쓰겠습니다.
뭐 경험해본 무화기도 별로 없으니 뭐 없겠죠.ㅎㅎㅎ
건조한 무화기를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게 경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클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좋은 오후 되세여~~~^^
페브17미리 저도 잘쓰고 있습니다ㅎㅎ